바퀴벌레 사진 한 장도 없이 집안, 화장실 바퀴벌레 없애는 법에 대해 논합니다. 저는 불행하게도…하루에 한 마리씩 바퀴벌레를 볼 정도로 심각한 정도였습니다.
여러 집을 이사하면서 엄지손가락 정도로 눌러죽일 수 있는 정도의 몇몇 개미떼는 본 적 있어도 여태까지 바퀴벌레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이사한 집에서는 특히 화장실에서 자꾸 출몰하는 바퀴벌레 그리고 바퀴벌레 입장에서 운이 좋으면 화장실 문턱까지 넘어와 바퀴벌레에게도 포근한 뭉글뭉글 발판 위에서 더듬이가 움직이고 있으면 소름이 끼쳤습니다. 바선생님을 기꺼이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바퀴벌레의 번식력은 실로 놀랐습니다.
암컷 바퀴벌레 한 마리는 3개월 후에 약 200마리를 양산하고, 1년 후에는 최대 2억마리까지 증식할 수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아무것도 먹지 않아도 최장 한 달을 살 수 있기 때문에 한 달 내에 바퀴벌레는 직접 사살되지 않는 이상 무한번식에 가깝다는 뜻이죠..
생각만해도 소름입니다.
극혐이 최고치를 자랑하는 바퀴벌레를 획기적으로 없애기 위해 검증된 5가지 방법을 정리하였습니다. 부디 여러분들은 저처럼 하루에 한번씩 보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극혐 사진, 애니메이션 사진 일절 없습니다.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시각적 고통을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ㅠㅠ)
바퀴벌레 퇴치
1. 바퀴벌레가 정말로 좋아하는 곳
여러분들이 통상적으로 집에서 많이 보셨던 바퀴벌레 유형은 미국, 독일바퀴벌레입니다. 언뜻 보았을 때 갈색 몸통이며 긴 더듬이를 갖고 있습니다. (일본바퀴벌레는 더듬이가 짧고, 검은색)
바퀴벌레는 본능적으로 습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합니다. 이 두 곳이 제대로 매칭되는 곳이 바로 화장실입니다. 대부분 화장실은 사용 빈도 때문에 불을 끄고 사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영화 <기생충>에서도 자주 표현되었던 말 중 하나가 바로 ‘불을 키면 바퀴벌레가 도망가듯이 샤샤샥’이라는 표현이 괜히 나오는게 아닙니다.
- 물을 자주 사용하는 곳(싱크대, 화장실, 배관) 등 습한 곳에 물이 고인 곳 (여름철)
- 인접한 건물에서 집 바퀴벌레가 번식하고 넘어오는 경우
- 음식물이나 쓰레기를 잘 치우지 않는 악취가 꼬이는 경우
- 번식하기 좋은 따뜻한 곳(겨울철)
- 바퀴벌레의 움직임: 모서리를 따라 이동
그런데 무엇보다도 큰 원인은 죄송하지만… 그 장소에 사는 주인의 부주의 탓입니다. 인정해야 합니다.
저 또한 처음엔 인정하고 싶지 않았는데, 원인을 분석해보니 설거지 않은 그릇과 일회용 용기가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즉, 집에서 음식물을 먹고 바로 설거지를 안 한다거나 현관문 근처에 (묶어놨다하더라도) 쓰레기 봉투를 방치한다는 등의 영향이 큽니다.
바선생님은 냄새를 기가 막히게 맡고 찾아옵니다.
조금 힘들겠지만 이 때부터 물을 제외하고 집에서 취사 행위를 최소 2달 정도 안 하셔야 그 이후에 본질적으로 바퀴벌레가 나타나지 않습니다. (먹을 것 없이 바퀴벌레의 최대 생존 기간: 1달)
2. 바퀴벌레가 본능적으로 싫어하는 것
- 로즈마리, 라벤더, 박하, 네오크린 같은 식물이나 향료를 집안 곳곳에 두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바퀴벌레는 물에서 헤엄을 못 치기 때문에 사살 후 바로 변기에 넣고 내리시길 바랍니다.
- 습한 곳에 살지만 물에서 헤엄치지 못 하기 때문에 물을 극도로 피합니다.
(고여있고, 썩은 물 자체를 선호) - 조그만하게 주워먹을 것이 없는, 부스러기가 없는 곳
3. 가장 취약한 원룸, 화장실 바퀴벌레 없애는 법
바퀴벌레가 정말 싫긴 하지만 그렇다고 바퀴벌레 전문업체까지 불러서 해결할 수준까지는 솔직히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개미가 나오던 시절(바퀴벌레와 공존 불가)에도 전문업체를 부르지 않고, 민간 요법으로 쉽게 퇴치하는 방법을 선택했던 것처럼 바퀴벌레도 쉬운 방법으로 없앨 수 있습니다.
■ 쉬운 모드: 지금 당장 설거지하기(+분리수거)
가장 기본부터 하시면 좋겠습니다. 물이 고여있기 좋은 곳, 음식물 쓰레기는 바로 분리배출하시는게 기본입니다. 물이 고이면 결국 습해지고 바퀴벌레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주기적인 환기와 건조를 하면 좋습니다.
특히 빨래감이 많이 모여있는 곳을 주기적으로 꼭 청소해주세요.
■ 구매 모드1: 바퀴벌레 퇴치 설치용 베이트
저도 이번에 처음 알았는데요. 젤, 액체, 과립 형태로 되어있는 액체입니다. 바퀴벌레가 먹이인줄 알고 먹게 되면 독성 물질로 바뀌어 죽는 액체죠. 자주 발견되었던 곳 위치 근처에 작은 양(새끼 손톱 반)으로 점 찍듯이 일정 간격으로 촘촘히 흩뿌리면 좋습니다.
다만,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나이가 어린 어린이가 함께 있다면 이 베이트는 사용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에어졸은 함께 뿌리지 말 것 (에어졸 = 바퀴벌레를 도망치게 만드는 스프레이)
- 맥스포스겔 (독일 바퀴벌레 퇴치용)
■ 구매 모드2: 다이소
화장실 같은 경우, 물에 의해 씻겨 나갈 수 있으니 주의하면서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각 상품을 클릭시 공식 다이소몰에서 관련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바선생을 발견했을 때 100%에 가까운 확률로 가장 효과적으로 잡을 수 있는 건 바로 전기모기채입니다. 특히 비 오는 날 물을 피해 집안으로 자주 들어오곤 하는데요. 평소에 보지 못 했던 브라운 색의 검은 흉체를 발견했을 때 온 몸에 소름이 돋으실 겁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차분하게 전기모기(파리)채를 들어 슬며시 다가가 전기로 조용히 지지세요.
빠르게 움직이고자 하는 바퀴벌레 습성 때문에 전기 트랩에 걸려 더 빨리 죽습니다. 근접할 때까지 파리처럼 휭하고 날아가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차분하게만 들이댄다면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긴 더듬이로 인해 전기 감전을 하게 되고 우왕좌왕하는 바 선생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제 경험 상 어느 한 날은 같은 장소에서 크기가 서로 다른 바선생을 만났는데, 1분 차 간격으로 장례치뤄드렸습니다. 성공을 확신합니다. 단 돈 5,000원으로 해결하는 전기 모기채!
(여름에도 요긴하게 쓸 수 있어서 너무 좋음)
■ 구매 모드3: 물 빠지는 배수구, 입구 청소
앞서 말씀드린대로 바퀴벌레는 더러운 곳을 아주 본능적으로 잘 찾아다닙니다. 하지만 물에 취약하기 때문에 이 곳을 잘 피해다닙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매일 물을 쓰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물이 빠지는 바닥 그리고 배수구는 늘 물이 흐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타이밍을 노려 바퀴벌레는 그 배수구를 타고 종종 올라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소름 돋습니다.
그래서 입구 청소부터 해서 시중에 판매하는 배수구 락스, 배관 청소하는 제품을 활용해서 최소 1달에 한번씩은 청소해주면 매우 좋아요!
■ 민간요법1: 달걀 페이스트 만들기
바퀴벌레 퇴치 방법에 대해 깊이 찾다, 찾다 어느 멋진 지인 분께서 제시한 방법도 함께 공유드립니다. 다만 저는 제 성격상 요리까지 하면서 퇴치할만한 꼼꼼함이 없어서 관심있는 분들은 아래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 500원 달걀로 만든 누텔라스러운 페이스트 만든 후, 바퀴벌레 일족 없애기
(클릭 시 관련 출처 글로 이동)
– 제작 방법: 싱싱한 달걀 + 붕산 조합
– 바르는 위치
: 출몰했던 위치들(살짝)
: 외부에서 유입(방충망, 새시, 가구 구석)
: 사람 손이 잘 안 닿는 가구 뒷면
: 냉장고나, 컴퓨터 등 열기가 나오는 뒷면
* 반려동물 있을 시 사용 불가
■ 민간요법2: 삶은 감자 + 붕산으로 바퀴벌레 박멸
- 먹다 남은 삶은 감자를 으깨서 붕산(약국 구매)과 함께 조합
- 엄지손가락 손톱보다 작은 크기의 알멩이로 만들어서 출몰했던 지역 인근에 여러 개 분산 배치
- 3일 이내 먹었던 위치 근처에서 바선생 사망 흔적 발견(효과 직빵!!)
> 휴지로 찍어 눌러 장례식 진행
* 단, 반려동물 있을 시 알멩이를 삼켜 먹을 수 있어서 사용 방법 주의
■ 민간요법2: 숨은 고수에게 벌레 퇴치
■ SWAG(돈) 모드: 전문업체 부르기
위의 행동이 너무 힘들고, 싫다 싶으면 그냥 퇴치 전문 업체를 부르는 것은 마지막 최후의 선택입니다. 다만 상가가 딸린 원룸이나 자취방은 바선생님이 가장 좋아하는 곳입니다.
사실상 못 막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부분은 해결할 수 없습니다. 막을 수 있다고 사탕발림하고 싶지 않네요 ㅠ.ㅜ
식당이나 술집 등 요식업에 같이 생존하는 바퀴벌레는 표면적으로만 박멸하고, 결국 다시 기생합니다. 그러니 빨리 이사가는게 장기적으로, 정신적으로 좋습니다..
4. 바퀴벌레(바선생님) 퇴치 시 주의 사항
■ 사기 제품 주의
너무나 혐오감을 유발하는 바퀴벌레, 여러 집벌레들을 퇴치하기 위한 명분으로 시중엔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곤 합니다.
하지만 값만 비싸고 효력이 전혀 없는 제품들도 있으니, 몇몇 사기 제품들은 구매를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실제로 사기 제품으로 검증된 제품들은 아래 영상 및 여러 후기 이미지들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영상을 재생하시면 여러 제품명이 언급됩니다.
■ 블로그 상품 리뷰시 필수 확인 방법
- 바퀴벌레 퇴치가 효과적인 제품을 검증하는 방법은 조금 혐오감이 있더라도 해당 제품을 사용한 후 배를 뒤집어 깐 바퀴벌레의 사체가 함께 검증된 ‘사용자의 후기’를 확인하시는 게 좋습니다.
블로그 리뷰어들은 효과 여부와 상관없이 해당 업체에게 광고를 배당받은 상황이다보니 효과가 검증되기 전 [바퀴벌레 퇴치를 위해 설치했다.] 수준의 첫 단추에 불과합니다. - 바퀴벌레 퇴치 상품을 리뷰한 블로거들의 해당 글의 댓글 활성화 여부: 댓글을 막아논 경우, 해당 상품을 구매하려고 결정하려는 이에 대해 일일히 답장하고 싶지 않은 괜한 심리가 있습니다.
해당 관련 글에서 확신을 줄만한 구매 포인트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얘기한 설치 단계 수준에 불과)
■ 거시적 관점 고려사항(집)
바퀴벌레 퇴치 방법 찾다가 집 구할 때 고려사항까지 언급해서 참…죄송합니다. 이게 막상 집 고를 때 이 기준을 까먹곤 하는데요. 생각날 때 이 점 꼭 얘기하고 싶습니다.
- 너무 오래된 집 (부동산 등기부등본 확인)
- 집이 2-3년 이상 빈 집 (전 세입자의 퇴실일)
- 바닥과 벽이 만나는 모서리 부분의 하자 여부(집안 상태)
최대한 우회적으로 부동산 중개인에게 물어보길 바랍니다. 집주인이나 부동산 중개인은 하루 빨리 매물(집)을 빼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대부분 긍정적인 답변을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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